무인항공기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분야다. 유인기로 수행하기 어려운 3D(Dangerous, Dirty, Difficult) 업무를 신속히 대체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신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사업을 일찌감치 점찍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이 개발 중인 틸트로터 무인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세계적 리서치 기관인 Teal Group은 무인항공기 시장규모를 지난해 31억달러에서 2022년 80억달러로 연평균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 2004년부터 무인항공기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002320) 회장이 무인항공기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중요성을 깨닫고 기술 축적 및 핵심 역략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시했다.
대한항공이 현재 투자하고 있는 무인항공기는 '틸트로터(Tilt-Rotor)'다. 이착륙시 프로펠러가 헬기처럼 수평으로 회전하지만 비행 중에는 수직으로 전환돼 일반 항공기처럼 비행한다.
틸트로터는 이착륙때 활주로가 필요없는 헬기의 이점과 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일반 항공기 특성을 모두 갖춰 군수와 민수 모든 분야에 시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틸트로터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이후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핵심기술인 로터를 천이(수직방향에서 수평방향으로)하는 기술을 안정화 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들이 원하는 성능과 장비 등 요구 조건에 맞춰 양산 모델을 만드는 체계 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틸트로터 무인항공기 외에 KUS-TR를 비롯해 근접감시 무인항공기 KUS-9, 사단급 무인항공기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최고 성능의 대형 전략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재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부장은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무인항공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군수는 물론 산불감시 등과 같은 민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나가아 국내 무인기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무인기 시장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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