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박스권 장세와 거래대금 부진, 뒷짐을 진 외국인. 1월에도 2월에도 시장은 녹록치 않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난세를 헤쳐나갈 투자전략에 귀 기울이면서 각 업종, 종목, 스몰캡 분석에 고루 관심을 가졌다.
특히 삼성증권의 리포트가 1, 2, 3위로 상위권을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10일~14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펀드 매니저의 시각으로 투자하라'라는 시황 전략 분석이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
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에서 보듯 같은 업종 내에서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 각자가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라는 전제 하에 생각해보면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몇 년 전부터 한국형 헤지펀드가 활성화됐는데 그들의 대표적인 투자기법은 '롱숏전략'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일종의 공매도를 활용해 매도 포지션을 취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 기관들이 어떤 종목에 대해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철저하게 그 핵심주 중심의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강조했다.
2위와 5위는 종목을 분석한 리포트가 차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
나노신소재(121600)는 나노사이즈 파우더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영역에서 쓰이는 다양한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향후 원통형 로터리 타깃 양산 적용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원통형 로터리 TCO 타깃 제품이 중국 BOE 등 국내외 업체의 양산라인에 채용되기 시작했으며 신규 라인 증설 수요가 없는 업체들도 기존 플래너 타깃을 원통형으로 대체 중"이라면서 "올해 매출액 500억원대와 두자리수 중반대의 마진 개선 등 실적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
현대로템(064350)은 국내 철도차량 독점 공급업체이며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으로 장기적으로 높은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며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우상향 중이어서 멀리보면 이만한 주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올 상반기 상반기예정된 KTX 수주 뿐만 아니라 올해 입찰 참여가 확인된 해외 프로젝트는 1조 5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며 "지난해 철도 수주 1조 8000억원에서 올해 2조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메트로, 전동차 부분에서 높은 수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럽 Top3와 대등한 품질에다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다"며 "향후 2020년 철도매출 8조원을 달성하며 전세계 Top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에 대한 전망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간주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ESS에 대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특히 풍력과 태양광 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은 ESS"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리튬이온전지(LiB)가 ESS 시장을 주도할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저장 효율, 수명 등 장점이 많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정부 지원 없이는 현재 상황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IT용 LiB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이 국내에서 ESS산업 성장 수혜가 가장 크다"면서 "LiB가 ESS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들이 향후 ESS에 적용될 LiB의 제조원가를 얼마나 빨리 낮출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4위에는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의 분석이 올라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두달간 국내 중소형주는 IT부품주의 실적 부진 예상에 따른 주가조정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제약, 바이오 등 개별종목 장세가 진행됐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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