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여성과 남성뿐 아니라 제3의 성(性)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성 소수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성별 선택란에 '맞춤(Custom)' 항목을 추가했다.
'맞춤' 항목을 선택한 사용자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나 '간성(Intersex)', '양성(Bigender)' 등 50개 이상의 성별 표시 방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전까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프로필을 소개할 때 성별 표시 방법으로 여성 또는 남성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프로필 설정란에서 사용자들은 '맞춤(Custom)'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사진=보스턴닷컴)
페이스북 측은 "동성애자나 트렌스젠더 등 성적소수자를 배려하고 지지하기 위해 다양한 성별 표시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제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맞춰 성별을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성별의 공개 여부도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사용자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인칭대명사의 문법적 성도 여성(her)과 남성(his) 외에 '그 사람(their)'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변경된 시스템은 현재 미국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점차 다른 국가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사용자들이 스스로를 정확하고 진실되게 표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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