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후보가 승리하면서 아베 집권에 또다시 힘이 실리게 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지원을 받은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장관이 경쟁자였던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한때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기도 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호소카와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지원했던 호소카와 모이히로 전 총리는 '탈원전'을 쟁점으로 내세웠다.
총리 재직 시절 고이즈미 총리는 원전추진정책을 펼쳤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탈원전 지지자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재가동을 원하는 아베 총리와 탈원전을 내세운 고이즈미 총리와의 대결에서 여론은 아베 총리의 손을 들어줬다.
마스조에 후보는 "도쿄를 세계 제 1위 도시로 만들겠다"며 "2020년 올림픽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주요 외신은 이번 승리로 사실상 중간 평가에서 아베 총리가 재신임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베 총리의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승리를 기뻐하는 마스조에 후보와 부인(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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