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美 재무장관 "부채한도, 이달 27일이 데드라인"
2014-02-08 12:03:09 2014-02-08 12:07:2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잭 루(사진) 미국 재무장관이 정부의 부채한도가 이달 말 한계에 도달한다며 의회의 빠른 협상을 촉구했다.
 
(사진=美 재무부 홈페이지)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 재무장관은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특별 조치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3주 이상 버티기는 어렵다"며 "27일이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부채한도 상한선을 증액해 주기를 바란다"며 "마감 시한이 임박할 때까지 행동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작년 10월 정치권의 기싸움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문턱까지 갔던 미국은 부채한도 도달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돈을 빌릴 수 있는 기간을 이달 7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부채한도를 늘릴 수 있는 몇 달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일시 연장기간이 끝난 것.
 
공화당은 계속해서 부채한도 증액을 오바마케어 폐지 등 다른 정책과 연계시키려 한 반면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재무부가 특별계정을 통해 정부 기금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채 일부를 정리해 부채한도에 여유공간을 만들어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데드라인까지 남은 날짜가 많지는 않다.
 
루 장관은 "세금 환급금 지불 상황에 따라 운용 가능한 자금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경제와 금융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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