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1164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이에 대해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10월, 11월, 12월 동일점 성장률은 각각 +1%, +7%, +2.5%로 11월 추운 날씨로 회복되던 의류매출이 연말로 갈수록 부진해졌다"며 "코엑스점의 신규점 효과가 시장의 기대보다는 강하지 않고 백화점 경기회복의 명확한 시그널은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 개선을 확인할 때 까지 주가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라며 "소비경기가 안 좋은 것도 있지만 비용 구조 개선이 없어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코엑스 확장 효과가 상반기 중 이어지고 상품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 추진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김포아웃렛을 기점으로 신규출점 재개에 따른 성장성 제고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2015년에는 판교점과 송도아울렛, 2016년에는 아산점 등 개점이 예정돼되어 있다"고 전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무역센터점 리뉴얼 효과는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라며 "면적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제하고 나면 손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익증가폭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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