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김성균 (사진제공=쇼박스 미디어 플렉스)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이 장진 감독의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 공동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와 김성균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5일 "'우리는 형제입니다'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소속사 모두 큰 무리가 없는 이상 두 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형제가 세월이 흘러 재회해 어머니를 찾으러 가는 내용이다. 장진 감독 특유의 휴먼 코미디물로 조진웅이 형, 김성균이 동생으로 분해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앞서 두 배우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에서 출연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며 '명품 조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산 출신으로 연극판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으며 연기력을 키운 조진웅은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해 이종혁의 패거리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입지를 다졌다.
'고지전'의 유재호 역을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의 김판호 역, '용의자X'의 조민범 역, '분노의 윤리학'의 명록 역, '화이'의 기태 역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무사 무휼을 통해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조진웅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군도:민란의 시대'와 '명량:회오리바다'에도 출연하며, '무덤까지 간다'에서는 이선균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다. 비중있는 조연에서 주인공으로 작품 내 비중과 분량이 급성장했다.
김성균 역시 마찬가지다. 이른바 '급'이 달라졌다. 김성균은 주로 잔혹한 살인마나 깡패 등 센 역할을 주로 맡아온 조연급 배우였다. 살인자의 이미지로만 소모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tvN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 역으로 '포블리'라는 별명을 얻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작품 내에서도 비중과 분량이 확연히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성균은 "제의를 받던 시나리오의 비중과 분량이 커졌다. 배우로서는 기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배우의 길에 입문한 김성균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데뷔해 '이웃사람', '박수건달', '남쪽으로 튀어', '은밀하게 위대하게', '용의자' 등 약 2년 동안 9개 작품을 하면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던 중 첫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가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 결과로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의 투톱 주인공이 됐다.
두 배우 모두 연극을 하면서도 각종 부업을 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기가 좋았기에 배우의 길을 끝내 벗어나지 않았다. 그랬던 두 배우가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은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캐스팅 작업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3월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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