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법정계량단위인 제곱미터(㎡)와 그램(g)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07년부터 인터넷과 부동산 중개사무소, 광고, 언론매체 등을 중심으로 ㎡와 g 등 법정계량단위 사용을 정착시킨 결과, 지난해 기준 언론매체 사용률이 8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법정계량단위가 정착되기 전인 2007년까지는 ㎡ 대신 평(坪) 또는 '마지기', g 대신에는 '돈' 또는 '근(斤)'이 사용돼 지역·업계마다 단위가 다르고 경제적 비용과 생활의 불편이 초래됨은 물론 국내 계량품의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작용까지 있었다.
이에 정부는 2007년 7월부터 법정계량단위 전면사용을 추진하고 홍보·계도를 실시했으며 법령·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하는 한편 법정계량단위 상습위반자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물리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또 지난해부터는 부동산·귀금속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도 법정계량단위 단속 범위를 확대했으며, 17곳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486건의 위반 건수를 적발해 365건(75%)을 시정조치했다.
최미애 국가기술표준원 계량측정제도과장은 "언론매체에서는 법정계량단위 사용률이 2007년 63.2%에서 2013년 82.7%까지 높아졌다"며 "법정계량단위 정착은 우리나라 수출을 연간 0.05% 증가시키고 수입은 연간 0.06%~0.07% 늘리며,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0.002~0.003%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법정계량단위(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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