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56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7억3500만달러로 2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외적 악재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0.2% 줄어든 455억8400만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444억8900만달러, 무역수지는 7억3500만달러로 2012년 2월부터 24개월 연속 흑자세를 기록했다.
김남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엔低와 신흥국 경제위기 등 각종 대외악재, 신정과 구정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연초에는 수출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1월 일평균 수출은 2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해 올해 수출도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월별 수출실적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수출실적은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 중국이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對미와 對일 수출은 각각 2.0%, 19.8% 감소했고 중남미와 중동지역 수출도 다소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각 15.1%) 등 정보통신 제품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철강(9.6%), 컴퓨터(2.3%), 석유화학(0.5%), 자동차부품(0.3%)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자동차(-1.1%)와 가전(-1.8%), 선박류(-1.9%), 섬유류(-2.9%), 일반기계(-5.5%), 섬유제품(-5.6%), 액정표시장치(LCD)(-13.8%)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모두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발전·난방용 에너지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석유제품과 가스, 석탄 수입이 7.0%~20%대 증가했고 철강제품 수입도 28.8% 올랐다. 또 반도체 제조용 장비(80.2%), 휴대용컴퓨터(54.3%), 메모리반도체(33.9%), 합성수지제 가방(71.3%), 남성바지(39.3%), 코트·자켓(37.0%) 수입도 상승했다.
그러나 원유 수입이 4.4% 감소한 것을 비롯 화물선(-67.4%), 대두(-55.6%), 밀(-38.5%), 옥수수(-21.4%) 등의 수입은 하락했다.
김남규 수출입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올해 수출도 호조세로 예상된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경제위기가 우리 수출에 위협요인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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