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흑자 전환은 언제쯤
2014-01-31 10:00:00 2014-01-31 10: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수주 모멘텀 부각에 지난해 4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새해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실적 우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2년 4분기 2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이후 2013년 1분기 99억원의 적자, 2분기 604억 적자, 3분기 9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4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 역시 651억원 적자로 5개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와이즈에프엔)
  
2012년 3분기 296억원의 흑자를 끝으로 4개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언제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까?
 
증권가는 대체로 일러야 올해 하반기는 돼야 현대미포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KTB투자증권은 현대미포의 적자가 지속되는 건 저가로 수주한 선박의 투입과 비나신 조선소 물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증가, 일부 선박의 원가율 상승때문인데 점차 선가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해 3분기에는 30억 정도의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수주와 높은 선가 인상으로 올해 실적은 경쟁사대비 빠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선박건조가 늘어 매출이 증대되고 분기별 적자폭도 줄어들어 올 4분기부터는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대미포는 적자폭이 서서히 감소되면서 선가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세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선가가 최저점을 기록한 2012년 4분기부터 2013년 2분기 중에 수주한 물량이 수주잔고에서 소진되고 주력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반복 건조 효과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영업익 턴어라운드 시점은 2015년 초로 추정했다.
 
한편 동부증권은 현대미포는 올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지만 흑자전환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PC선 발주가 약화되면서 선가 상승도 둔화돼 실적의 중요성이 커질텐데 올해는 영업익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느릴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미포조선 공시담당자에 따르면 현대미포는 오는 2월6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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