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2014 재테크, 강남PB들에게 듣는다
2014-01-24 19:20:17 2014-01-24 19:24:02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앵커 :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재테크에 대한 고민 많으시죠. 그래도 올해 재테크 시장은 적어도 지난해 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인데요, 경제부 이종용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궁금한데, 강남부자들은 어디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던가요.
 
기자 : 네 4대 시중은행의 강남 PB센터장들을 만나 올해 투자 트랜드를 들어봤습니다.
 
은행권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2%대로 추락하면서 물가상승률과 이자 소득세를 빼고 나면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입니다.
 
이런 와중에 강남의 상당수 자산가들은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당시 투자했던 자산까지 남아있어, 변동성이 적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 위주의 안전한 자산운용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객들이 주로 연 6~7%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월 이자 지급식 주가연계증권이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목할만한 절세상품으로 저축성보험이나 적립식 국내주식형 펀드 등을 꼽았습니다.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국내주식형 펀드는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이지만 증시가 좋을 때는 은행 예·적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몇년째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재테크 트랜드에도 변화가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 은퇴를 앞둔 장년층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중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습니다.
 
원금을 유지하면서 추가수익을 내는 정도로 기대수익율을 내려잡고,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어내는 상속형 연금보험이나 월지급식 ELS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고령화 시대까지 겹치면서 고위험·고수익 상품보다는 수익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위험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경우 주가지수연동 예금(ELD), 주가지수연계펀드(ELF) 등을 선호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 앞으로 1년간은 어느 분야가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 PB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미국이나 유럽증시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활용해 직접적인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양적완화 축소로 올해는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구글, 아마존 같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진국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도 선진국중심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산의 20~30%는 해외선진국 자산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정책금리가 더 이상 낮아지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지난해부터 시작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이동이 앞으로는 좀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 세금에 대한 고민도 많을 텐데요. 절세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 네. 2억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한 즉시연금이나 5년간 불입하고 10년이후 해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성 보험 등은 자산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도 지난해 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금액의 축소로 인한 비과세 금융상품의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소득 종합과세금액 2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주가연동예금(ELD), 주가연계펀드(ELS) 등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상품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 다른 상품을 운용하는데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아직 부동산 시장은 얼어있는 상황인데, 적절한 대처법이 있을가요.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강남 고객들은 임대료 수익이 꼬박꼬박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5년 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 1세대들의 은퇴와 맞물려, 자녀들의 결혼자금 확보나 노후생활을 위해 주택을 축소하거나 서울 근교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아파트나 소형주택이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시적인 가계부채 부담을 이기지 못한 부동산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경매물건도 증가하기 때문에 경매를 통한 수익형 임대주택 구입은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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