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전자 PC 키워드는 '다이어트'
2014-01-23 17:23:48 2014-01-23 17:27:3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 PC가 가벼워졌다. 국내 최초로 1킬로그램(kg)도 안 되는 노트북을 비롯해 전작에 비해 15% 가벼워진 탭북을 내놨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014 LG PC 신제품 행사'를 열고 PC 라인업을 선보였다. 화질은 개선되고 무게는 확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초경량 울트라PC '그램'과 태블릿과 노트북이 결합된 컨버터블 PC '탭북2', 세계 최초 21대 9 화면 비율의 일체형 PC '시네뷰'를 통해 PC 시장 선도를 다짐했다.
 
인텔 4세대 코어 i프로세서와 SSD 저장장치를 채용함으로써 최상의 스피드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멀티태스킹 성능이 7% 향상되고, 무선 인터넷을 최대 3배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무게 또한 가벼워져 휴대성이 높아졌다.
  
◇그램 "정말 가볍다"..비결은 '초슬림 베젤'
 
◇국내 최초로 1kg의 벽을 깬 LG전자의 '그램'(사진=오피큐알)
 
그램은 국내 최초로 1kg의 벽을 깬 노트북이다. 무게가 980그램(g)으로 테이크아웃 커피 두 잔 무게다. 어답터 무게 역시 100g이 채 안 된다. 경쟁사 울트라PC가 1.8kg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가볍다.
 
이처럼 그램이 초경량 PC로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초슬림 베젤에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13.6밀리미터(mm) 두께와 좌우 4.4mm의 베젤을 개발했다. 같은 13.3형 화면이라 해도 베젤이 얇은 만큼 더 가벼울 수밖에 없다.
 
그램의 전작인 울트라북(Z360)의 키보드가 작아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크기를 키우고, '리더모드'를 탑재해 눈에 불편한 파란빛(블루라이팅)의 파장을 줄였다.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PC가 켜지는 기능도 눈에 띈다.
 
그램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듯 보인다. 유승균 PC상품기획팀 차장은 "여성들이 노트북가방을 메고 또 핸드백을 따로 메려면 얼마나 불편하냐"며 "가볍기 때문에 가방 하나면 된다"고 말해 전략 수요층이 여성임을 드러냈다. 
 
색상 또한 노트북에서 주로 채용되는 흰색·은색 뿐 아니라 핑크와 파스텔 블루색을 출시해 여심을 공략했다. 출고가는 Core i5 제품이 163만원, Core i3 제품이 143만원이다.
 
◇탭북, 화질 '높이고' 편의성 '확대'..일체냐 분리냐
 
태블릿과 노트북을 합친 탭북은 1.05kg으로, 전작인 Z160에 비해 15% 가벼워졌다. 11.6인치 크기로, 동영상을 6시간 동안 연속 재생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슬라이딩 기능이다. 경쟁사 탭북이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가 뗄 수 있도록 분리 형태로 나왔지만 LG전자의 탭북은 일체형이다. 터치화면을 이용해 태블릿처럼 사용하다가 문서작성 시 측면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비스듬히 올라가 키보드가 노출된다. 
 
유승균 차장은 "소비자들이 탭북을 사용할 때 언제 키보드가 필요할 지 모른다"며 "막상 필요할 땐 못 쓸 수 있지만 이 제품은 버튼 하나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블릿으로 사용할 때 두꺼운 두께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키보드와 디스플레이가 겹쳐지면서 생기는 문제로, 이 때문에 탭북이 그램보다 확실히 더 두껍다.
 
LG전자가 탭북에 대해 가장 만족감을 드러낸 대목은 화질이다. 전작은 화질이 HD IPS였으나 이번 신제품은 풀HD IPS로 업그레이 됐다. 그램과 마찬가지로 리더모드를 탑재했다. 가격은 Core i5 제품이 163만원, Core i3가 139만원이다. 
 
◇일체형PC, 싱글족에게 '제격'
 
일체형 PC는 혼자 사는 싱글족에게 최적화됐다. 고화질 HD TV를 PC로 볼 수 있다. 리모컨만으로 TV 조작이 가능하며, PC부팅 없이 TV를 켤 수 있다.
 
PC를 사용하면서 TV를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두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위치도 바꿀 수 있다.
 
일체형 PC는 화이트색으로, 슬림하다. 폭 넓은 시야각과 선명한 화질의 IPS 디스플레이와 인텔의 새로운 펜티엄 쿼드코어를 채용했다.
 
소비전력이 낮고 소음도 적다. 가격은 21.5인치가 85만원, 23인치가 125만원, 27인치가 146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램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더 많은 분들이 신제품을 사용해 보고 직접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형세 LG전자 IT 사업담당(상무)는 "올 한 해 성능과 휴대성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적 편의까지 향상된 PC를 통해 소비자 라이프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며 "기존 제품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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