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1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작년 10월의 전망치 3.6%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3.9%로 내다봤다.
IMF는 "선진국의 수요 증대와 이에 따른 신흥국 수출 반등으로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와 무역이 예상보다 더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13년 3%, 2014년 3.7%, 2015년 3.9%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실제로 IMF는 올해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을 2.0%에서 2.2%로 조정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예산합의에 따른 재정지연(fiscal drag) 완화가 내수 증가에 기여해 올해 2.8%의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1.0%의 성장을 점친 유로존에 대해서는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들었지만 회복 속도는 지역별로 상이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일본은 "경기부양책이 소비세 인상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란 이유로 1.7% 성장을 예견했다.
반면 신흥국의 성장 전망은 종전과 같은 5.1%로 유지했다. 선진국과 중국의 견조한 대외 수요에도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까닭이다.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선진국의 과도하게 낮은 물가상승률과 신흥국의 기업부채, 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자본시장의 불안을 꼽았다.
이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취약 부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낮은 물가상승률과 큰 폭의 국내총생산(GDP) 차이, 재정건전화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확장적 통화정책의 성급한 정상화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권고했으며 신흥국에는 "잠재적 자본 유출입 위험에 대비하는 동시에 대외 불균형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축적 경제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