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가 예상치를 상회한 중국 지표의 영향으로 1950선을 회복했지만 대내외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실적이나 지표보다 개별 이슈에 따른 업종,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임박한 소치 동계올림픽 수혜 업종인 광고, 미디어 업종과 중국 산아제한 완화 이슈에 따른 내수 소비주, 헬스케어 관련주 등이 추천됐다. 한편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우리투자증권-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는 요인
20거래일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의 수익률 갭은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평균을 웃돌고 있다. 이러한 수익률 차는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낮은 성장세와 기대에 못 미치는 국내 기업실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국내 증시가 상대적 약세에서 벗어날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들어 국내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센티먼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상향 조정과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국내 4분기 성장률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전기전자, 건설,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영증권-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생각
어제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7%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항목별 지표를 살펴보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투자와 생산은 뚜렷이 감소하고 있다. 소비도 정치개혁 이슈로 제자리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급격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고금리자산상품(WMP) 만기 등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 상태다. 펀더멘털이나 지표보다는 산아제한 완화 이슈에 따른 내수 소비주, 헬스케어 관련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신한금융투자-동계올림픽, 기대와 우려 사이
소치 동계올림픽이 2월 7일에 개막한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개최 비용이 5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참가 인원이 훨씬 많은 하계올림픽보다도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시야를 넓혀본다면 올림픽을 통해 광고효과를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큰 만큼 글로벌 광고와 미디어 관련 종목의 수혜가 기대된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 투입되는 광고비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런던 올림픽을 전후로 글로벌 광고 및 미디어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견조하게 유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일기획, SBS 등의 광고 및 미디어 종목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실적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을 때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며 주가는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와 실적 추정치 상관계수는 지난 2012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실적 추정치를 믿지 않고 있으며 주가도 실적 추정치와 연동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주가는 실적보다 수급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코스피와 상관계수가 높은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 매매 패턴을 이용한 비중 조정과 주체별 상관계수를 이용한 종목 선택 방법이 유리하다.
(자료제공=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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