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김한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신년 연설 이후 강조하고 있는 분파주의 극복을 위한 '당 위해 행위 경고' 조치와 맥을 같이 한다.
정 고문은 17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쟁을 치르는데 사령관이 하나여야 한다"며 "(지방선거라는) 전쟁까지 남은 넉 달 동안 민주당이 '민주 대 반민주', '먹고 사는 문제'에 이중전선을 구축해 김한길 대표를 장수로 내세워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선거는 구도"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과거 했던 말을 전했다. 그는 "과거 상도동 YS 자택에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와서 '총재님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하니까, YS는 '자네들이 잘해서 된 게 아니고, 상대방이 못해서 된 거다'라고 했다"고 당의 단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News1
그는 아울러 야권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고문은 "한쪽은 모이고 한쪽은 갈라지면 필패"라며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우리는 연대, 협력 없다'면 돌파가 되나.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 참모는 얼마나 즐겁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연대나 협력 없이 '일단 우리는 돌파해볼 거야'라고 하지만, 돌파가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결국 수도권 결과를 갖고 평가하게 된다"며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선방하면 새누리당이 이겼다고 못한다. 반대로 서울시장, 인천시장 뺏기고 수도권이 다 새누리당으로 넘어가고, 호남에서만 이기면 무슨 의미가 있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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