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검사(51·사법연수원19기)가 사상 첫 여성 검사장 자리에 오른데 이어 여성검사들이 핵심 보직에 배치되고 있다.
10일 발표된 고검검사급 검사 442명에 대한 인사를 살펴보면 여성검사들의 핵심보직 대폭 발탁이 눈에 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검사들을 수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와 각급 기관장, 기획부서 보직에 배치시켰다.
먼저 부천지청 차장검사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되어 있던 이영주 수원지검 부부장(47·22기)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등을 거친 김진숙 서울고검 검사(51·22기)는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신임 연구관은 대검 미래기획단장·형사정책단장을 맡아 검찰의 주요 기획임무를 맡게 된다.
◇왼쪽부터 이영주 부장, 김진숙 부장, 최정숙 부장, 노정연 부장, 이노공 부장검사
이들 여성검사들은 조 차장에 이은 여성 검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일선지청장에도 여성검사들이 대규모 발탁됐다. 통영지청장에는 최정숙 수원지검 형사3부장(23기)이, 공주지청장에는 노정연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25기)이 임명됐으며, 영동지청장에는 이노공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26기)이 자리하게 됐다.
주요 수사부서와 법무부, 대검의 주요 기획부서에도 여성검사들의 대규모 진출이 눈에 띈다.
법무부 인권정책과장에는 안미영 대전지검 형사3부장(25기)이, 여성아동인권과장에는 홍종희 검사(29기)가, 대검찰청 피해자 인권과장에는 박지영 서울중앙지검 부부장(29기)이 임명됐다.
김진숙 부장과 안미영 부장 등 여성검사들이 부장 자리를 맡아오다가 지난해부터 남성검사인 김홍창 부장이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자리는 황은영 안산지청 부장(26)이 맡게 된다.
법무부는 여성검사 대폭 발탁에 대해 "최근 여성검사의 비중과 열할이 커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일선 청 차장검사, 각급 기관장, 기획부서 보직에 우수한 여성검사를 다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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