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새해 첫 경기 승자는 최근들어 쾌조의 5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이 됐다. 이제 6연승 째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일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한항공 점보스 상대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세트스코어 3-2(25-20 23-25 26-24 16-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12일 열린 대한항공 상대 경기를 시작으로 6연승의 상승세를 이으며 승점 32점(11승4패)을 기록했다. 선두팀인 삼성화재 블루팡스(승점 33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은 오는 5일 선두 자리를 걸고 정면 승부를 벌인다.
반면 전날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에 4위의 자리를 빼앗겨 5위로 내려앉은 대한항공은 이날 패하며 4위 복귀에 실패해 결국 5위에 머무르게 됐다.
초기 분위기를 제압했던 팀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아가메즈의 서브 득점과 대한항공의 범실을 묶어 25-20으로 승리를 따냈다. 중반 이후 대한항공에 행운이 잇따랐지만 초반 부진 극복은 쉽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마이클과 김민욱의 득점, 신영수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이클과의 호흡이 상대적으로 잘 맞는 백광언을 넣은 게 주효했다. 마이클은 2세트에서만 10점(공격 성공률 76.92%)으로 펄펄 날았다.
전세를 역전한 대한항공의 기세는 3세트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을 내세웠고 현대캐피탈은 베테랑인 최태웅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마이클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고 아가메즈의 블로킹이 이어져 3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대한항공은 재차 힘을 냈다.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흔들리는 틈을 타 대한항공은 5점 이상의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4세트는 대한항공이 16-25로 크게 이기며 끝났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에 미소지었다. 최태웅은 9-9 동점 상황에서 기습 스파이크를 통해 상대의 허를 찔렀고, 백광언은 다이렉트 킬로 대한항공 기를 꺾었다. 최태웅은 14-13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린 속공을 통해,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외국인선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33.82%의 낮은 공격 성공률로 흔들렸지만 블로킹을 18개나 쏟았다. 대신 윤봉우(12득점)와 최민호(11득점)을 비롯한 센터진의 활약과 부상에서 부활한 문성민의 맹활약으로 결국 승리를 따내게 돾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39득점)와 신영수(14득점), 곽승석(13득점)의 활약에도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 특히 토스에서 발생하는 호흡문제 탓에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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