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과징금 부과..통신주 영향은?
2013-12-31 11:00:00 2013-12-31 11:00: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3사가 제재를 받은 가운데 이번 이슈가 통신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이번 제재가 통신주 향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단말기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 이통 3사를 대상으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규모는 SK텔레콤 560억원, KT 297억원, LG유플러스 207억원 등 모두 1064억원이다.
 
과징금 규모는 지난 2008년 방통위 출범한 이후 가장 크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제재 수준이 예상보다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 증권가 "제재 수준, 예상보다 높지 않아..주가 영향 긍정적"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회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영업정지 처분은 없었다"며 "과징금도 주식시장에서 많게는 1500억~2000억원 수준까지 예상했기 때문에 발표 당일 주가 타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당초 예상과 달리 영업정지 처분을 면했다"며 "과징금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번 처분이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통신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많다.
 
보조금 경쟁이 완화되면서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나친 보조금 경쟁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효과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재를 계기로 향후 어느 업체도 보조금 지급 행위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통신서비스업체의 수익과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과징금 부과가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모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시장 안정화와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통신업 최선호주..SK텔레콤·LG유플러스 추천
 
통신업 최선호주로는 주로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거론됐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비에도 가입자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LG유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며 "선제적 설비 투자로 감가비 부담이 크지 않은 SK텔레콤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도 "그동안 영업정지 관련 루머로 주가가 많이 흔들렸던 LG유플러스의 점진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SK텔레콤도 중장기적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2.84포인트(0.86%) 오른 334.3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최근 2달간 통신업종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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