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문자만 50억통..'내 폰 잘 터질까?'
2013-12-31 14:00:00 2013-12-31 14: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연말 연시를 맞아 스마트폰으로 새해인사를 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이동통신 트래픽 폭증현상이 예상된다.
 
특히 통화나 문자 외에도 SNS를 이용한 동영상과 사진이 폭발적으로 오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약 2억6000만건이 넘는 문자가 전송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통사를 통해 하루 평균 전송되는 문자가 약 1억건임을 감안할때 연말연시 문자 전송량은 2.6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4년 1월1일 0시부터 0시10분 구간에는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폭증해 연말 해맞이 행사가 예정된 전국 주요지역의 경우 일부 먹통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통사 집계에 따르면 2013년 1월1일의 경우 음성통화는 평소 대비 2배, 문자메시지는 9배, 무선인터넷량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2014년 1월1일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급증해 모바일 메신저의 트래픽 폭증문제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의 경우 지난 연초 하루에 전송된 메시지 수는 48억건으로 이번에는 50억건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통해 자주 연락하지 않던 지인에게까지 대량으로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거나 음성통화로 새해인사를 하기 때문에 연말연시에는 이동통신 사용량이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며 "수십통에서 수백통까지 SNS로 해돚이 동영상을 주고 받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여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3사는 만일에 발생할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 네트워크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연말 해맞이 행사가 예정된 전국 주요 지역인 서울 보신각,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등 해맞이 지역에는 이통사들이 이동기지국을 설치한다.
 
SK텔레콤은 24시간 상황실을 마련하고 기존 근무 인력외에 300여명의 인력을 비상 배치한 상황이다. 
 
KT는 일찌감치 지난 10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기지국과 중계기를 특별관리 중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성탄절에 이어 연말연시까지 280여명의 비상요원을 투입해 철야 특별근무 체제를 가동한다는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0일부터 서울 상암동 사옥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연말 통화량 특별소통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서는 등 통신3사는 실시간으로 이동통신량을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 용량이 비정상적으로 폭증할 경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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