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대만의 혼하이정밀(팍스콘)에 스마트폰 생산을 위탁키로 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16년부터는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재고자산 손실처리를 해야만 하는 일이 없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이번 위탁계약을 통해 하드웨어 재고 부담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첸 CEO는 "회사의 목표는 기업과 정부 고객을 대상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하드웨어 사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조절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콘과의 생산 위탁계약은 5년간 진행되며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등에서 저사양 기종에 대한 생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팍스콘은 블랙베리 본사와 함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공동설계하는 한편 제조 및 재고관리도 담당하게 된다.
다만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품질보증을 내주지 않키로 결정했다.
한편 블랙베리는 지난 3분기에 4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최근에는 최고위급 임원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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