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건설 '기지개'..건설 수주경쟁 '후끈'
대림, 국내 최초 봅슬레이 경기장 수주..일대 부동산시장도 기대감
2013-12-19 17:19:26 2013-12-19 17:23:11
◇알펜시아 봅슬레이 경기장.(사진제공=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를 경기장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한파 속에도 건설업계의 입찰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슬라이딩센터(봅슬레이, 스켈레콘, 루지경기) 건설공사에 대한 최종낙찰자가 선정된데 이어 1000억원 규모의 경기장 건설 공사들의 발주가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조달청은 최근 강원도 평창에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슬라이딩센터 건설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림산업(000210) 컨소시엄이 두산건설(011160)태영건설(009410)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 국내 건설업계로는 처음으로 슬라이딩센터를 건설하게 됐다.
 
특히 이번 봅슬레이와 스켈레콘, 루지경기장은 국내 건설업계가 설계와 시공 경험이 없는 만큼 대림산업이 세계적인 봅슬레이와 스켈레콘, 루지경기장 트랙 전문 설계업체인 독일의 PBD(Planungs Buero Deyle)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인 중봉 알파인스키(추정금액 1095억원), 스피드스케이팅(1311억원), 피겨·쇼트트랙(1361억원), 아이스하키 Ⅰ(1079억원), 아이스하키 Ⅱ (620억원) 등의 경기장이 내년 초 발주될 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의 입찰 준비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평창 용산~횡계 농어촌도로와 평창 용산∼수하 농어촌도로, 용평 알파인 경기장 진입도로, 진부역 진입도로 등 인프라 확충 사업도 계획돼 있다.
 
이처럼 각종 개발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강원 지역 부동산시장도 올림픽 특수 기대에 들썩이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왔고 땅값도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올 한해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71%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이 0.3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땅값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강원도 땅값은 전월 대비 0.11%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54개월간 연속 상승한 수치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해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원주가 1.49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춘천(1.447%), 강릉(1.331%) 등 도내 주요 3개 도시가 지가 상승률을 견인했다. 군 지역에서도 평창(1.28%), 횡성(1.071%), 홍천(0.983%) 등의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릉유천지구에서 신규 공급한 단독주택용지는 전량이 매각되기도 했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미디어촌이 들어서는 강릉유천지구내 단독주택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총 62필지에 대한 것으로 평균 2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저평가 돼 있던 강원 지역이 동계올림픽과 그에 따른 각종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8년 2월 대회 개최 전까지 앞으로도 주요 건설계획이 예정돼 있어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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