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다음달 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사진)은 FOMC 회의 이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잇따라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노동시장의 회복세를 알렸다"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준은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 채권을 매입하던 것을 350억달러로 줄이고 장기 국채 매입의 경우 매월 4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축소시키기로 했다. 종전 보다 매달 총 100억달러의 자산을 적게 매입한다는 뜻이다.
FOMC 회의에 참석한 연준 이사 10명 중 에릭 로젠그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매니징 디렉터는 "늦었지만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실업률은 7% 이하로 내려갔고 S&P 지수는 25% 오른 상태여서 사상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 켄볼퍼트 뱅가드그룹 대표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을 예견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0%~2.3%에서 2.2%~2.3%로 상향 조정했고 2015년에는 경제가 3.0%~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 실업률은 6.3%~6.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치면서 지난번 예상치인 6.4%~6.8%보다 낮춰 잡았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4%~1.6%로 예상됐다. 종전의 예상치인 1.3%~1.8%에서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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