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한국GM이 내년 1분기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GM)
박해호 한국GM 대변인은 17일 "최근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내년 3월말까지 6000여명의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를 모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1만여명의 생산직 직원들은 이번 희망 퇴직에 포함되지 않지만 2500명의 연구와 디자인 부문 인력은 신청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퇴직자의 수와 조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는 추후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희망 퇴직자 모집은 GM본사가 2015년 말까지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한 것에 대한 준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쉐보레의 90%를 생산하는 만큼 시장 철수 선언 당시 예견됐던 구조조정이 현실화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앞서 GM은 2016년까지 한국에서의 생산량을 최대 20% 줄이고, 호주에서는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감원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며 "지난해 말 생산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줄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희망퇴직자 규모는 250여명 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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