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김성태 "오히려 정치테러 당했다"
"문제 원인은 당 사유화".. 홍문종 사무총장 지목
2013-12-14 09:15:24 2013-12-14 09:18:59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 당위원장은 "오히려 노조로부터 정치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13일 오전 새누리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조직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 참석해 사무총장 및 조강특위 위원, 조직국장 등에 폭언과 물리력을 행사해 당 사무처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동구)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 부적절한 구태 인물(이종춘 씨)에 대한 당원협의회 위원장 면접이 비공개로 열린 상황을 파악해 현장에 도착하자 당직자들이 거칠게 제지하며 회의장 입장조차 못하게 막는 과정에서 소란이 벌어지게 됐다"고 설명하며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그 과정에서 전혀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앙당에서 낙하산 위원장으로 선임하고자 했던 이종춘씨는 IMF 경제위기 당시 한보 사태의 책임자였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한보건설 사장 출신이며 지난 2005년 국세청에서 발표한 고액 상습체납자 법인 부문 1위를 기록했던 바도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에서 당을 대표해 당원협의회를 이끌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야 하는 조직위원장 자리에 이처럼 부적절한 인물을 앉히는 것에 대해 강동구 지역 당원들로부터 반발이 일자 무리하게 날치기 비공개 면접까지 시도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News1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들 앞에 외면 받던 한나라당에서 뼈를 깎는 쇄신과 변화를 통해 새누리당으로 거듭났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당을 사유화하고 당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일부 지도자의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노조를 향해 "각종 비리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부적한 인물, 지역주민들조차 앞장서 반대하는 사람을 당협 위원장으로 앉히려는 지도부의 비민주적 조직책 임명에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느냐"며 일갈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민주적으로 당 운영에 대해 발언해야 할 노조가 조강특위의 잘못된 결정을 옹호하고 엄호하는 것은 지도부의 사주를 받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사유화된 새누리당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 모든 혼란과 책임은 비민주적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사유화되지 않고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며 "홍문종 사무총장에 의해서 당이 사유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홍 사무총장을 정면으로 지목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어떻게 해서 이런 공분을 살 수 있는 인사임에도 당 사무총장은 이런 인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명하려고 했는지 밝혀 달라"며 홍 사무총장과 이종춘씨의 관계에 대해 의뢰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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