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전국 순회 규탄집회 계획에 대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12일 양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규탄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밀린 숙제를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연일 정쟁에 불을 지피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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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일본 군사대국화'·'미중 패권전쟁'·'동북아 긴장'·'북한 장성택 처형'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때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장외집회나 벌이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그야말로 해외토픽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정원개혁특위가 가동되고, 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한 부실수사가 확인되고,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실체가 청와대로 드러나고 있는 때에 이러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청와대 눈도장용 이벤트"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국민의 정치 불신을 고조시켜서 대통령의 약속 위반, 정부의 실정을 가리려는 숨의 의도의 표출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틈만 나면 민생과 예산을 들먹이던 그 입이 부끄럽지 않은지 거울을 보고 입을 한 번 쳐다보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발언의 당사자 중 한 명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천안에서의 규탄대회는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명백한 정치적 폭력, 폭거"라며 "국민들께서 엄중하게 평가하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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