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조선에 1.8조 추가지원 논의..일부 채권단 반발
2013-12-12 08:39:07 2013-12-12 08:42:5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조선해양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실사를 통해 지원 여부 및 규모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STX조선해양 채권은행들과 회의를 열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자금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7월 자율협약 체결 당시 2014년까지 총 2조7000억원을 지원키로 결의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저가수주 물량에 대한 계약을 해지할 경우 발주 선사에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수주도 줄면서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등을 상환하기 위해 이달에만 2000억원의 추가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미 결의한 2조7000억원에 1조8000억원의 추가지원이 이뤄질 경우 채권단의 지원 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때문에 일부 채권은행들은 부담에 추가지원 여부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텍의 사례처럼 일부 채권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포스텍의 경우 일부 채권은행들이 이탈하면서 지난 10일 자율협약에서 워크아웃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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