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그룹 전체 인사가 성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새로 선임된 임원들은 영업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주요보직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곽상용 부사장 등 임원 12명을 내보내는 인사를 감행했으며, 삼성화재는 황해선 부사장 등을 비롯해 8명이 교체됐다.
이번 임원 인사는 실적이 괜찮았던 삼성화재보다 뚜렷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삼성생명의 교체폭이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지다보니 삼성화재보다 삼성생명의 임원 인사폭이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이번 인사를 통해 상품세분화, 자산운용과 글로벌화 등을 중점으로 한 성과위주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글로벌화를 위해 삼성물산 최신형 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 해외진출에 공격적인 드라이브가 예상되고, 삼성증권 출신 방영민 부사장을 배치해 PB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부문에는 구성훈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안정적인 운용에 대한 중책을 맡겼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은 보직인사를 했기 때문에 보직에 적응하는 단계가 우선”이라며 “다음주 부서장 인사 이후 본격적으로 조직개편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다음주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다.
조직개편은 4실 9본부 체제를 4실 5본부 체제로 축소하고 일반보험부문, 자동차보험부문, 장기보험부문으로 분류해 성과중심으로 책임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기보험 사업확대, 자보사업 손익개선을 위한 조직 역할과 책임 명확화, 해외 일반보험 사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조직을 단순화하고 상품별로 구분을 명확히 해 수익을 맞추고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며 “내부경쟁을 통한 성과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