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하반기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팀대전게임(AOS) 도타2,
웹젠(069080)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로드2,
엠게임(058630)의 다크폴 등 각 게임사들의 간판게임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크폴, 도타2, 아크로드2(왼쪽부터)는 각각 고유의 게임성은 인정받고 있으나, 수익성 확보까지는 아직 갈길어 멀어 보인다(사진=각사)
도타2는 같은 장르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 기대를 받았으나, 지난 10월 25일 정식서비스 이후 단 하루도 PC방 게임 리서치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점유율 0.5%를 넘어서지 못했다.
LOL의 고질병인 장시간의 서버점검 시 때때로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고는 있지만, 아직은 LOL의 아성을 위협하기는 부족한 모습이다.
넥슨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이후 도타2 지표는 큰 변동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한 게임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견게임사인 웹젠과 엠게임이 각각 서비스하고 있는 아크로드2와 다크폴도 출시 이후 이용자가 감소하는 모양새다.
◇하반기 주요 온라인게임 출시작 PC방 점유율(자료=게임트릭스)
아크로드2는 지난 10월 17일 발매 이후 한때 게임트릭스 기준 1%에 육박하는 PC방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0.25%대로 줄어들었다.
다크폴도 출시 이후 1주일 정도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듯했지만, 높은 난이도 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씻지 못하고 PC방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웹젠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엠게임은 대형 이벤트와 초보이용자 보호를 위한 업데이트로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관심을 되돌리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한편, 하반기에 출시됐던 게임 중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MMORPG 에오스가 꾸준히 2%대의 점유율을 기록해 유일하게 인기순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불황과 정치권의 중독논쟁이 겹치면서 신작게임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에오스의 선방은 신작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갈증이 여전히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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