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글로벌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금융계열사에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부회장이 글로벌 진출 부문에서 생각보다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일정부문 성과를 낸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이 상징적으로 금융계열을 대표하는 삼성생명을 이어받았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2일 삼성생명 박근희 대표이사 부회장을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김창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A보험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금융계열 사장단 인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역량을 금융계열에서도 공격적으로 키우려고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중국 및 동남아 등에 진출해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중국에 자동차보험 중국판매 등 해외지점 상반기(4~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나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카드 역시 삼성전자 출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 전체적으로 글로벌화를 강조해온 상황에서 실적이 저조한 삼성생명 등의 대표이사 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B보험사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영업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이 많아 오히려 수월하게 해외진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최소한 10년 정도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금융권에도 전파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인사지만 금융과 제조업은 또 다르기 때문에 사장단 인사가 전격적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사장단에 인사에 조만간 파격적인 조직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공격적인 보험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보험사 관계자는 “금융계열 사장단이 교체되고 글로벌화에 초점이 맞춰져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내년 실적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어떤 식으로 영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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