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약세 기조를 이어가던 달러가 연준(Fed)이 여전히 양적완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상승 반전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2% 오른 81.04에 거래됐다.
자넷 옐런 차기 연준(Fed) 의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잠재적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며 “경기 개선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잉글랜더 시티그룹 환율 스트래지스트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이어갈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며 “환율계의 G3(유로,달러,엔) 사이에 작은 환율 변동만 있을 뿐 현재로서는 환율 역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엔화가치 하락) 100.01엔을 기록하며 100엔을 경신했다. 지난 9월11일 이후 최저치다.
전날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변동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발표된 3분기 GDP도 연율 1.9%로 전분기 3.8%를 크게 밑돈 것도 약세 요인이었다.
이안 스태나드 모건스탠리 유럽환율담당은 “엔화 약세 기조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심해졌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GDP도 실망스럽게 나타나면서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럽통계청은 이날 유럽의 3분기 GDP가 0.1% 상승하며 이전 0.3% 증가세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내린 1.345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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