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우려감에 달러·엔 환율이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엔화가치 하락) 99.69엔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3일 이후 최고치다.
엔화 약세가 심화된 이유로는 내일 발표될 3분기 GDP가 꼽힌다. 일본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0.9% 성장한 이래로 3분기에는 0.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쳐드 피셔 달라스 연은총재가 양적완화(QE)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데니스 록하트 아틀란타 연은총재도 12월 FOMC에서 QE축소 논의 가능성있다고 밝힌 것도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 꼽혔다.
아담 메이어 크레딧 아그리꼴 유럽환율 담당은 “달러가 100엔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미국의 테이퍼링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는 엔화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9% 오른 81.2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인덱스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주 발표된 3분기 GDP가 전분기 2.5%를 뛰어넘은 2.8% 성장을 기록하는 등 예상 밖 호조를 보였고 민간고용도 예상을 상회한 20만 4000명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주고 있다.
파비엔 엘리엇슨 미즈호금융 환율 담당은 “달러 강세는 지난 주 고용지표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번 주 경제지표가 좋다면 이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1.343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3% 내린 0.9299달러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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