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가 7주 최고치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80.77을 기록했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미국 서비스업지수는 전월 54.4에서 55.4로 늘어나 여전한 확장 국면을 나타낸 것이 달러를 강세로 이끌었다. 전문가 사전 전망치 54를 웃돈 수치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환율전문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달러가치가 오르긴 했지만 연준이 양적완화정책을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추가 상승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양적완화가 계속될 경우 시중 유동성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36% 내린 1.3471달러에서 거래됐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전망을 지난 5월 추정치인 1.2%에서 1.1%로 하향 조정한 것이 유로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EC는 실업률 예상치도 12.1%에서 12.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RBS 등 주요 투자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일 열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현행 0.5%인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다.
외르크 아루무센 ECB 정책이사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전반적 경제상황을 봤을 때 회복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평가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달러·엔 환율은 0.06% 내린(엔화가치 상승) 98.56엔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연설을 통해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출구전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에릭 비롤리아 게인캐피탈그룹 환율 스트래지스트는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본 정부가 조기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를 강세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내린 0.9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전날보다 0.51% 오르며 0.91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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