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연준이 양적완화를 적어도 내년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며 2년래 최고수준까지 올랐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0.18% 상승한 1.38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제조·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줄여준 것이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5로 9월 52.2를 하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5도 밑도는 수치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35만건을 기록하며 전주 기록보다 줄었지만 예상치였던 34만건은 웃돌았다. 동시에 캘리포니아지역의 전산 오류로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시장의 신뢰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
다만 유로화는 유로존 PMI가 9월 52.2에서 51.5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10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2보다 하락한 51.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마사푸미 타카다 BNP파리바 디렉터는 “시장 상황이 유로에 긍정적”이라면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지며 유로화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달러는 약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3% 내린 79.23에 거래됐다.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이날 달러·엔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7.275엔을 기록하며 지난 9일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한편 호주달러는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 소식에 원자재 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2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호주달러·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0.9623에 거래됐다.
전날 중국에서 발표된 HSBC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0.2와 사전 전망치 50.4를 모두 훌쩍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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