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ECB(유럽중앙은행)가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2년 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7 % 내린 1.341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 회복을 위해 0.5%로 유지되어오던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안 고든 뱅크오브메릴린치 환율 스트래지스트는 “이번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ECB가 미국의 연준(Fed)에 비해 덜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유럽에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면 달러의 추가 강세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로화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와 몇몇 유럽 지도부가 금리인하에 반대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타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등 몇몇 인사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 이자율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드러낸다”면서 “더 이상의 이자율 인하는 힘들 것임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8% 오르며 80.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성장률은 2.8%를 기록해 2분기의 2.5%와 전망치였던 2%를 상회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가 확장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에는 추가 양적완화보다는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67% 내린98.01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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