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게임주들이 반등에 나섰다. 그러나 정책적 불확실성과 실적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최근 낙폭에 따른 반작용에 불과하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최근 게임주들은 이른바 '게임중독법' 악재에 부딪히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게임중독법은 인터넷 게임을 알코올과 도박,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유발 물질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자 게임주들의 주가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문체부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했을 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어 관련 논란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의 실적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위메이드(11204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27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에 대해 "시장의 예상대로 부진했던 3분기였다"며 "4분기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페이스북에 론칭할 예정인 윈드러너의 성과에 따라 증감률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맥스(101730)도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게임주의 경우 제품 흥행 사이클이 짧아 분기 대비 실적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게임빌(063080)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4%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19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발표했다. KTB투자증권은 "게임빌의 3분기 실적이 추정치의 52%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었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이나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3분기 매출액이 1534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더불어 웹보드 게임 규제안이 내년 2월23일부터 전면 시행된다는 소식에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014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며 "정부의 각종 게임규제 정책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산업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에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게임업체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국내시장의 경쟁격화 이후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투자의 시각이 변해야 한다"며 "업계 전체에 주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일부 업체에게만 허용될 것이고,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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