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병역 면제에 대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황 후보자의 1종 보통운전면허 보유 사실 등을 근거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면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75년 신체검사에서 좌우 교정시력을 각각 0.3, 0.4를 받았다. 2년 뒤인 77년 7월1일 재검에서는 양쪽 시력 모두 0.1을 기록했다. 황 후보자는 두 검사 모두에서 현역 판정을 판정받았다. 황 후보자는 그러나 한 달 뒤인 8월1일 이뤄진 재검에서 양쪽 시력 모두 0.05를 받아 면제 판정을 받았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News1
서 의원은 "75년도 징병검사에서는 교정시력이 0.3, 0.4라고 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건 최대로 잘 보일 때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후보자의 교정시력이 0.8이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이어 "2002년 감사원 자료에 의하면 시력으로 국민역 판정을 받은 사람이 1종 운전면허를 딸 때는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같은 기준으로 후보자를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어제 내내 그동안의 건강보험 사항에서든 안경점 검사 자료를 요구 했을 때 제출했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서 의원은 또 단도직입적으로 황 후보자에게 "교정시력이 좋은데 군대를 가지 않았나"고 묻자, 황 후보자는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황 후보자는 아울러 제기된 의혹에 대해 "면제 당시 시력인 0.05는 어제 말처럼 나안 시력이 아닌 공각도 측정 후에 환산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당시 시력은 안경을 쓰면 0.3 보다 더 좋았다. 또 사법연수원 채용검사서에 교정시력이 1.0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또 "2002년도 감사 기준으로 보면 면제를 받은 정도면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는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77년의 기준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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