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양건 전 감사원장의 사퇴를 불러왔던 장훈 중앙대 교수의 감사위원 제청에 대해 "청와대에서 장 교수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해, 청와대의 추천인사임을 인정했다.
김 사무총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장훈 교수를 자체에서 추천했나,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나"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경과를 말하면 3명을 추천했다"며 "자체추천에는 없던 분"이라고 밝혔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사진=장성욱 기자)
김 사무총장은 감사위원 임명제청 경위에 대해 "1순위 후보자는 검증 동의를 중도에 철회했고, 2순위는 검증에서 탈락했다. 3순위는 경력이 떨어졌다. 그랬더니 청와대에서 장 교수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청와대와 감사원의 인사 갈등으로 양 전 원장이 사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 입장에서 보면 팩트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장훈 교수가 감사위원으로 제청되자 "감사원 내부 원칙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반발하고, "독립성에 힘썼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인사갈등에 대해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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