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1일부터 사흘간 황찬현 감사원장(11~12일)·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12일)·김진태 검찰총장(13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는 서로 다른 청문회 원칙을 내걸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각 후보자들의 공직수행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고 면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향후 민생을 위한 여러 국정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꼼꼼히 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무분별한 인신공격, 무책임한 허위사실 폭로 등 후보자 흠집내기에 치중하는 기존의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야당은 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삼지 않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사청문회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후보자 개인의 공직수행능력과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박용진 대변인(사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반복되어 온 인사 참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도덕적 기준은 엄정하게, 정책적 자질은 혹독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을 경악하게 한 일의 대부분은 인사 문제에 있었다"면서 "이름을 다시 떠올리기도 민망한 윤창중 사태와 줄줄이 낙마한 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이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을 임명하고 인사 참사를 빚어낸 책임을 갖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런 변화도 없어 보인다"면서 "같은 방식은 같은 실수를 가져오게 될 뿐이다. 언제까지 야당과 언론의 검증 능력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인사원칙의 변화를 갖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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