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GS칼텍스가 정유부문 흑자전환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놨다.
GS칼텍스는 7일 올 3분기 매출액 11조7842억원, 영업이익 34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23.2%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해서는 각각 1.9%, 272% 증가했다.
이 같은 GS칼텍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2500억원대 중반에서 3500억원대 내외로 예상했던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실적 회복의 밑거름은 정유 부문의 회복에 있다. 정유 부문은 올 3분기 매출액 9조6310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대비 매출액은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4.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0.6%나 줄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석유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환율하락의 악재를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가동을 중단했던 일부 공장의 가동률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흑자전환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주)GS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조7379억원, 영업이익은 204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2.9% 증가했다.
윤활유 부문은 매출액이 3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58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이 여전히 선전했다.
이밖에 기타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억원, 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기 전 미리 원유를 구입해 둔 것이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면서 "석유화학 부문도 시장가격이 좋았던 덕에 실적 회복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개선세로 접어들기 힘들다고 보고, 제품 전반의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GS칼텍스의 지주사인 GS는 이날 3분기 매출액 2조5464억원, 영업이익 2641억원, 순이익 25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1.7% 증가했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해서는 15.4%, 233.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급증이 눈에 띈다.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지주사인 GS의 부진을 씻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GS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가장 큰 원인은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면서 "2분기 적자였던 정유부문의 실적이 흑자 전환하고,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실적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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