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GS칼텍스가 유럽에 연산 3만톤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완공하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GS칼텍스는 17일(현지시간) 체코 카르비나시 산업공단 내 4만㎡(약 1만2000평) 부지에 복합수지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11년 7월 체코에 복합수지 생산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지역 복합수지 사업분야에 진출한지 2년여 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와 문하영 주 체코 대사, 토마스 한젤 카르비나 시장 등 주요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국내 정유사 가운데는 GS칼텍스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남 여수, 충북 진천, 경남 진주 등 국내 공장과 함께 중국 랑팡, 쑤저우에도 복합수지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현재 터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내 복합수지 시장은 약 120만톤 규모로, 올해 GS칼텍스는 6000톤 가량을 판매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체코공장 준공으로 연간 3만톤 가량의 복합수지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연간 총 생산능력은 19만톤 가량이다.
체코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2016년까지 5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 및 중국 시설 확충에 따른 추가생산까지 합하면, 2016년 GS칼텍스의 복합수지 총 생산량은 24만톤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준공된 체코공장은 국내외 설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공정라인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등 유럽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에게 판매되고, 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도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 기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체코공장 완공을 통해 유럽에서 복합수지를 생산하는 글로벌 메이커로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해외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체코 카르비나에서 열린 체코 복합수지 공장 준공식에 김준하 현대차 체코법인장, 문하영 주(駐) 체코 대사,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토마스 한젤 카르비나 시장(좌측 순)이 참석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는 모습.(사진=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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