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사진)이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樂star)' 브랜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건호 행장은 1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은행 제12회 창립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층 고객에게 접근하는 채널전략으로서 락스타 전략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락스타 점포는 젊은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민은행이 지난 2011년부터 대학가 주변에 개설한 대학생 특화점포다. 지점 운영비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아 적자 경영에 한몫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행장은 "위치가 좋지 않고 장기적으로 크게 의미를 두기 어려운 일부 점포는 폐쇄하겠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은 근처에 있는 일반점포와 통합하되 락스타 공간을 별도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의 강화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그동안은 비이자이익을 높이기 위해 펀드, 방카슈랑스 등에 대한 실적을 할당하고 무조건 팔라는 방식이었다"며 "이 같은 방식은 판매는 늘릴 수 있지만 고객 불만도 같이 늘어난다는 게 제 신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직원들이 상품을 어떻게 팔았는지도 물어볼 생각"이라며 "일각에서는 상품 판매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본부 차원에서 마케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동안 '일단 팔고 보자'식의 영업 행태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임시방편으로 올린 실적이 문제가 되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역량강화와 책임의 무게를 높이는 두 가지를 축으로 여신 관행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건호 행장은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국민은행이 시장에서 저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로 부실채권에 따른 높은 대손비용을 꼽았다. 흔히 말하는 낮은 노동생산성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행장은 "은행과 그룹의 성과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부분은 부실 채권 발생에 따른 대손비용 규모와 변동 폭이 크다는 데 있다"며 "앞으로는 대손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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