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경제위기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말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 체코의 미렉 토폴라넥 총리는 9일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달 말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하자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체코 정부가 밝혔다.
토폴라넥 총리와 바로수 위원장은 11일 브뤼셀에서 만나 긴급 정상회의 개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집행위도 토폴라넥 총리와 바로수 위원장이 통화했으며 긴급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토폴라넥 총리는 "작년 12월 합의된 EU 경기부양책 가운데 지금까지 시행된 조치들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그 뒤 개별 회원국에서 마련한 각종 대책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라고 긴급 정상회의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단합하고 역내 '단일시장' 원칙을 존중한다면 일단 위기를 극복하고 난 다음에는 새로운 '힘'을 갖고 부상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제위기가 심화하면서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이에 따라 유럽 통합의 근본인 '단일시장' 원칙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지적한 대목이다.
한편, 토폴라넥 총리와 바로수 위원장은 9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 회의와 10일 27개 회원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긴급 정상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고 의제를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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