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여전하고 경기침체로 수요도 부진해 생산자물가가 6개월째 하락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가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7%가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1월 4.2% 상승한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설 수요증가와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7.4%가 오르고 주가와 노임단가 상승에 따라 금융, 전문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가격도 0.1% 상승했지만 공산품 값은 0.9%가 내렸다.
공산품 가운데서는 석유화확제품 값이 전월대비 1.8% 내렸고, 1차금속제품 2.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값도 2.7%가 내렸다.
반면 7.4%나 오른 농림수산품 값은 계절변동조정 후에도 4.2%나 올랐는데 폭설과 설수요로 특히 채소값이 급등했다.
풋고추가 66.1% 피망 102.1%, 토마토 25.1%, 상추 35.5%가 오르는 등 채소 값은 한달 새 무려 20.5%나 올랐다.
주가상승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전월보다 1%가 오르면서 금융이 1% 올랐고, 노임단가기준이 인상돼 건축설계감리비와 측량료 등이 오르면서 전문서비스 값도1.4% 올라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달에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부분이 반영돼 하락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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