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갈리(르완다)=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위기에 몰린 이석채
KT(030200)회장이 결국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이 출국금지로 아프리카 정상회의(TAS)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던 당초 우려와 달리 현재 르완다에서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임에도 이 회장이 출국을 강행한 것은 그만큼 아프리카 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 향후 회장직 수행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KT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은 오는 31일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TAS 2013에 정상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12개국 정상들과 ICT를 활용한 아프리카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출국여부 자체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던 이 회장은 르완다 입국 후 비공식 행사로 일부 아프리카 정상들과 사전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이후 KT 키갈리 사무소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만남을 갖고 TAS 전시장을 방문해 전시회에 참가하는 신입사원과 르완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국감 증인 출석일인 오는 31일을 넘긴 내달 1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측는 "향후 폴 카가메 대통령을 비롯해 르완다 정부 부처 관계자, 12개국 아프리카 정상,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 등과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한국에 귀국하는 날짜와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Transform Africa Summit 2013' 참석을 위해 르완다 수도 키갈리를 찾은 이석채 회장은 행사 시작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KT 키갈리 오피스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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