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신지은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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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양적완화정책 근거될까
· 8월 내구재 주문 7개월 최고치
· 정부폐쇄 영향..소비심리 부진
▶운송주 소비심리 부진에도 매출 '증가' 예상
· UPS, 실적 호조..홀리데이 시즌 운송량 늘 것
· 페덱스, 사이버 먼데이 수혜예상
▶기술주 실적발표 이어져
· 아마존 '어닝 서프라이즈'
·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호조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이 특별한 호재로 상승세를 보인 주식이 아니었다면 이날 특별히 큰 수익을 본 투자자는 없었습니다. 증시도 1% 미만의 상승세로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 후반 상승폭을 키웠고 S&P500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되찾았습니다.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이 보여준 좋은 실적 덕분에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후반들어서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000년 9월 4000선을 넘은 이래로 이 선을 다시 넘보고 있습니다.
지금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들은 이번 주 열릴 연준 회의의 재료가 됩니다. 약하게 나타날수록 양적완화 지속의 근거가 되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나쁘게 나와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상반된 흐름 이어갔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3.7% 늘어나면서 7월 수정치 0.2%를 뛰어넘었습니다. 지금 현재 가진 재고로는 1.17개월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어서 생산자들은 생산을 늘리거나 수입을 더 많이해서 수요를 대처할 필요가 있게 됐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대체적으로 좋게 해석이 됐구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 폐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는데요. 9월 기록 77.5를 밑돈 73.2를 보였습니다. 전문가 예상치 75도 밑돌았습니다. BNP파리바에서는 좋지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정부에 대해서 반세기 중 가장 나쁜 대답을 내놨다는 말로 미뤄봤을 때 정부폐쇄의 영향이 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 곧 다가올 홀리데이 시즌 소비에 대한 우려감도 커집니다.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했지만 영구적인 게 아니라 일시적인 조치라서 내년에 또 똑 같은 일이 반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운송주는 보통 경기선행지수로 꼽힙니다. 소비를 하면 운송도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나면 운송도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운송회사 UPS와 페덱스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UPS는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분기 수익도 좋게 나타났고 이 소식에 지난 주 금요일 주가도 1% 넘게 오른채 마감했습니다.주 초에는 라이벌인 페덱스도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 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나스닥지수가 처음 강세로 시작한 건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좋게 나타난 영향이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현재 1년 기록으로 35% 오른 상태입니다. 같은기간 순매출은 170억9000만달러로 24%나 늘었고 주당 9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10% 가까이 올랐고 레이몬드 제임스는 회사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회계연도 1분기 수익이 주당 62센트로 나타나면서 1년 전보다 좋은 기록을 보였다는 게 호재였습니다. 작년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여주면서 주가도 6%나 올랐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나 새로 내놓은 태블릿 ‘서피스’의 매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주도 바쁜 한 주가 예상됩니다. S&P 500에 편입된 116개 회사의 실적발표, 연준회의, 우리시간 내일 새벽 애플,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와 함께 산업생산,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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