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의 셧다운(정부폐쇄)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오는 29~30일에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적어도 양적완화가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내에는 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번 FOMC에서는 제로(0) 금리와 함께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1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있는 재닛 옐런 부의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현행 정책 기조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FOMC발표문에서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을 제약할 위험이 있다는 언급이 나올 것"이라며 "연말까지 재정협상 등 제약적인 재정정책과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양적 완화 정책이 유지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개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셧다운 여파로 미국 노동부와 상무부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됨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의 판단 자료도 부족하고, 셧다운에 따른 일시적인 해고와 정부 관급기관 수주 등에 차질 가능성도 우려돼 신뢰도 역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란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다음 FOMC는 12월에 예정돼 있으나 연말에는 추가적인 정부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한 논의가 많다"며 "미국의 테이퍼링 시기는 이르면 내년 3월 이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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