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올 3분기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대표 정몽구)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0조8194억원, 영업이익 2조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7%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였던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0.2%, 1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감소한 9.6%, 누계 영업이익률은 10.7%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기간 부분파업 및 특근거부에 나선 데다,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겹치면서 자동차 생산에 일대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올해 3분기 경영실적.(자료제공=현대차)
올 3분기(1~9월)까지 누계실적은 ▲판매대수 350만22대 ▲매출액 65조3699억원 ▲영업이익 6조2851억원 ▲경상이익 8조7539억원 ▲당기순이익 6조863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4.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대수가 증가해 매출은 늘었지만, 내수시장 침체와 국내공장의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여전히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4분기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해외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3분기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등으로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역시 미국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시장 상황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인 품질에 기반한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이행,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A/S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추진해 온 ‘모던 프리미엄’을 지속 강화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함께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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