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가예산으로 건설된 18개 재정 고속도로도 교통량 예측 대비 이용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후덕(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개통된 18개 재정 고속도로의 이용률은 교통량 예측대비 실제 이용률이 48.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중북내륙 노선을 제외하고는 여주∼양평 노선의 경우 예측대비 실제 이용률이 5%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는 장성∼담양 노선이 18%, 익산∼장수 노선과 목표∼광양 노선이 공동 3위였고, 5위는 전주∼광양 노선으로 예측대비 이용량이 22%에 그쳤다.
특히 이들 노선의 지난해 손실액은 분석된 13개 노선이 4707억원으로 미분석된 5개 노선을 합하면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손실 내역을 살펴보면 여주∼양평 노선이 682억원으로 손실액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구∼포항 노선이 662억원, 평택∼안성 노선과 안성∼음성 노선이 506억원의 손실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5위는 청원∼상주 노선으로 4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전액 국민혈세로 건설된 재정고속도로가 예측대비 교통량이 절반에 못 미쳐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신규 도로 건설에 있어서 정밀한 타당성 조사와 정확한 수요 예측으로 사업을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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