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전정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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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학주의 최근 주가 추이와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화학주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화학업종지수는 8.4%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 올랐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입니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화학주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도 꾸준히 화학주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는데요. 특히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발표될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화학주를 움직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화학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비수기에 들어섰지만 시황이 양호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화학주가 유럽과 중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수 있을까요? 중국발 수요는 정상화됐습니까? 재고 상황은 어떤가요?
해설위원: 중국은 국경절 이후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상승 추세입니다. 이를 두고 '스테디 업트렌드'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간 변동성 없이 중국 트레이더들의 지속적 구매를 통해 가격 상승 추세가 형성됐음을 시사합니다.
중국 국경절 이후에 재고가 출회될 것을 우려했지만 지금처럼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추세에서는 오히려 내년 초 춘절 전 재고 확충 수요가 기대된다는 거죠.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중국의 순수입 화학 제품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는 글로벌 최종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의 재고 확충 수요가 현재의 상승 사이클을 주도한다는 점과 동행한다는 이야깁니다.
걱정했던 하반기 중국 폴리에틸렌 수요도 여전히 강세가 지속중입니다. 중국 폴리에틸렌 수요는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폴리에틸렌 수요는 지난 2011년보다 늘지 않았었구요. 따라서 당시에 쌓은 재고로 지난해 증대된 수요를 메운 겁니다. 따라서 지금의 중국 폴리에틸렌 수요는 '최악'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는 거죠.
중국의 자급률이 낮은 부타디엔, 파라자일렌,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업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고 봐도 될까요? 전반적인 화학업황 점검해주시죠.
전문가: 화학 제품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류의 화학 제품 가격을 조사해봤는데요. 일주일 전까지 계속 올라오는 사이클이 관찰됐습니다. 지금은 단기적으로 약간 눌리는 모습인데요. 흐름으로 볼 때는 화학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입니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가능합니다.
내년과 내후년 MEG, 폴리에틸렌 전망이 가장 양호합니다. MEG는 수급과 공급이 타이트하구요. 반면 부진한 것은 프로필렌입니다. 공급이 우위에 있는 상황인데요. 마지막으로 합성고무 쪽도 업황이 바닥을 통과 중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전반적으로는 MEG나 PE 관련 업체에 투자하는 전략이 낫겠습니다.
앵커: 화학주의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증권가의 투자전략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네. 증권가에서는 화학주 상승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업황 사이클이 상승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인데요. 추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는 화학주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다만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유 섹터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습니다.
대신 순수화학 섹터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데요. 순수화학 업체의 경우 업종 내에서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습니다.
과거 업황 반등기에 순수화학업체의 주가가 상승했던 경험도 거론됐습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앵커: 화학업종 관심주는 어떤 종목으로 선정하셨나요?
해설위원: 관심주로는
OCI(010060)를 제시하겠습니다. 일본의 원전 사고 후 방사능 이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이번 정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상당한 정책 드라이브가 걸릴 것 같습니다. 이미 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 권고안에서 확인이 됐구요.
어제 국감에서도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주요 선진국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석유나 석탄 등 1차에너지의 20% 이상인데 우리는 2.8%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이 12.8%인데 말이죠.
이러한 정황을 볼 때 태양광 업체에도 곧 좋은 시절이 올 것 같습니다. OCI의 이익모멘텀은 좋지 않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봤을때 지금이 역사적 하단 라인에 있어서 지금보다는 주가 수준이 좋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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