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17일 공시를 통해 "3고로 완공 이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완성 차원에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제조 및 판매부문을 통합하는 내용의 분할합병을 진행하기로 오늘 오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을 인수해 제선에서 제강, 연주를 거쳐 열연강판 생산뿐 아니라 하공정 제품인 냉연강판까지 생산하는 일관공정의 종합제철소로 거듭나게 됐다.
또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생산의 상하공정을 일원화함으로써 그동안 양사체제로 운영되면서 발생했던 관리 및 생산, 판매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통합시너지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매출과 손익 증가 등 직접적인 외형 확대와 함께 운전자금 및 지급이자의 절감,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강판과 관련한 양사 간의 R&D 활동이 통합됨으로써 고장력 자동차강판 등 신강종 조기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열연과 냉연분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기술 혁신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강관 제조와 미래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인 핫스템핑 등 자동차 경량화 사업,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 공장에 철강재를 가공 및 유통하는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주력 사업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으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각각 생산법인과 유통 및 가공법인으로 역할을 분리했으며, 향후 전문화한 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수익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